러시아항공 아에로플로트 후기(기내식 포함)

안녕하세요. 오늘부터 그동안 묵혀왔던 신혼여행 사진을 정리하며 여행기를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합니다.

첫 번째 이야기는 목적지 오스트리아로 이동할 때 탑승했던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로 시작해보겠습니다.

 

유럽으로 신혼여행가게 된 계기


신혼여행으로 유럽에 가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. 주위에 결혼한 분들이 하나같이 해주시는 말들이

"신혼여행은 유럽으로 가는 거 아니다."
"신혼여행은 쉬러 가는 거야!"
"유럽 가면 싸운다"

이런 얘기들 뿐이었습니다. ㅎㅎ

 

전 사실 신혼여행을 어디로 가든지 상관없었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계속 듣다 보니 어느새 휴양지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있었습니다.

'맞아.. 신혼여행은 쉬러 가는 거야!!' 

그렇게 발리로 예약을 하게 되고.. 몇 달 뒤..! 어떤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. "발리 화산 분화", "발리 근처 섬 지진" 뭐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.. ㅎ 머릿속으로 우리가 갔을 땐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며 제 자신에게 세뇌시켰지만 가슴은 여행을 취소하라고 했습니다.

 

결국 여자 친구(현재 아내)와 상의 끝에 유럽여행으로 결정하게 됐고, 위약금을 많이(?) 내고 취소하게 되었습니다.

결과적으로 저희가 유럽에 갔을 때 발리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그냥 갔다면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줄 몰라서 마음이 불편했을 것 같습니다.

 

어쨌든 결혼 날짜는 가까워지고 남은 시간 동안 자유여행으로 계획을 짜는 게 쉽지 않았지만, 힘을 내서 하나씩 짰습니다.

제일 먼저 여행지를 정했는데 오스트리아(비엔나, 잘츠부르크, 볼프강 호수), 헝가리(부다페스트)를 가기로 했습니다.

목적지를 정했으니 이제 비행기 표를 구입해야겠죠?!

 

 

여러 가지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검색해봤는데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가 가장 적합했습니다.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환승 대기시간이 3시간으로 짧았던 것입니다.(비슷한 가격대에선 가장 짧았습니다.)

 

하지만 한 가지 걱정이 됐던 건 러시아 항공이라는 점입니다. 아에로플로트에 대해서 검색해보니 사고에 관한 뉴스가 좀 있더군요.. 그래서 일단 기종을 봤는데 러시아에서 만든 기종은 아니고 보잉이었습니다. 확인 후에는 마음이 좀 편해져서 괜찮았습니다. ㅋ

 

출발~!


 

탑승구 앞에서 내가 탈 비행기를 구경하면서 기다리는 건 항상 설레는 것 같습니다. 대기하며 공항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고 스벅 가서 커피도 한잔 마셨습니다. 

 

비행기 탑승 대기중

 

통로가 연결되고 탑승을 시작합니다.

 

기내입니다. 의자나 앞자리와의 거리등에서 딱히 다른 항공사와 차이점은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. (다른 항공사도 별로 안 타보긴 했습니다만,,, 후후)

러시아 항공이지만 한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아서 든든했습니다. 대신 스튜어디스분들은 다 러시아인이었습니다. 한국분을 보긴 했는데 스튜어디스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. ㅎㅎ

 

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비행기에서 안 줄 것 같아서 굳이 저기에 넣어놓고 아껴먹었습니다.. ㅋㅋ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안 주는 거 맞죠..?

 

 

기내식


비빔밥

비행 시작 몇 시간 뒤..

 

스튜어디스분들이 움직일 때마다 움찔움찔하며 드디어 기내식인가 유심히 보고 있을 때 즈음 배식을 시작했습니다.

역시 이 맛에 비행기 타죠??

 

 

아내의 선택은 비빔밥입니다.

 

기내식 1 - 비빔밥

구성 : 비빔밥, 벌꿀 고추장, 샐러드, 연두부, 빵(차가움 주의), 버터

맛 : ★

저는 비행기에서 먹는 한식은 맛이 별로 없게 느껴지더라고요... 별 두 개 주고 싶었는데 한국인의 입맛 버프로 3개 드렸습니다.

 

기내식 2 - 너비아니가 올라간 밥.. ㅋㅋ 저게 무슨 메뉴인지 모르겠습니다.

구성 : 너비아니로 추정되는 음식 3조각, 초코파이, 샐러드, 빵

맛 :

고기는 일단 너비아니 같았고, 소스가 간장소스였습니다. 개인적으로 고기를 좋아해서 정체모를 너비아니 밥 별 2개 드리고 싶습니다. 샐러드도 빵과 함께 먹으면 맛있었습니다. 초코파이는 러시아에서 인기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나온 건지 모르겠습니다. 밥이 맛있긴 했는데 구성이 뭔가 아쉬워서 별 2개로 했습니다.

 

기내식 두 번째 타임입니다. 이번에도 '올 때가 됐는데...'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왔습니다. ㅎㅎ 저 뚜껑을 열어보는 게 어떤 언박싱보다도 기대되는 것 같아요. 저 기내식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..

 

 

기내식 3 - 닭고기 파스타

구성 : 닭고기 파스타, 샐러드, 빵, 버터

맛 : 

 

정체는 바로 닭고기 파스타입니다. 여기서 먹었던 것 중에선 이게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. 그리고 일단 고기는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.. 닭고기가 평타는 쳐줬습니다. 기내식은 별 3개 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.

 

이렇게 해서 도착~! 아에로플로트 안 좋은 평이 많이 보였지만, 일단 무사히 도착시켜줬으니 감사합니다. ㅎㅎ

 

다음엔 본격적인 유럽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!
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~!

댓글

Designed by JB FACTORY